6,70년대 일본 영화는 전후 세대의 허무함과 부모세대를 향한 분노, 과거를 청산하고자 하는 욕구가 자주 보인다. 이 영화 역시 왜곡된 과거를 지우고자 영화를 만들고 영화 안에서 만이라도 미래를 바꿔보려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과거와 역사적 의식을 잃고 과연 현재의 나는 존재할 수 있는가.
보고싶어요만 2년째 해두다가 이제야 보게 된 테라야마 슈지의 영화. 전위예술의 기수라고 불리던 그의 영화지만 의외로 직관적이고 극 영화 형식을 갖추고 있어 재밌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