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사바하

사바하

10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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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스-우스-몽트스

영화 ・ 1976

평균 3.9

카메라의 시선이 인상적이고, 양으로 시작해 염소로 마무리되는 영화의 이미지 구성 또한 곱씹을수록 좋았다. 영화가 말하는 것을 "영원과 하루"라고 압축하면 지나치게 납작하겠지만, 긴 시간의 흐름과 오늘의 왕복을 켜켜이 중첩시키는 작업이 민족지로서의 기록-감독은 지양한다고 말했지만 불가피하게 수반하는 기능인-과 교차하며 구성되는 '사실'로서의 나날을 그렇게 표현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듯하다. 겨울의 강에서 본 베틀과도 같은 얼음들의 풍경, 끝없이 멀어지지만 사라지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말이 형상화하는 사건들은 지방을 신비화한다기보다 신비를 토착화하는 영화적 쓰기의 일환이다. 아름다운 영화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