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별,

별,

8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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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있었다

영화 ・ 1942

평균 3.8

2018년 07월 25일에 봄

영원한 부재로의 길 앞에서 "난 행복했다."는 아버지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어쩔 수 없이 되새겨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함께 했던 마지막 시간들이 있다. 무심한듯 무뚝뚝하게 전해졌던 아버지의 말들의 속상함보다 더 가슴에 사무칠, 강가에서 함께 했던 낚시와 온천에서의 기분 좋은 나른한 즐거움을 뒤로 하고 그 시간들이 영원한 상실로 다가올 때의 먹먹한 슬픔은, 그러나 다시 되돌아와, 아들을 위해 평생을 희생했으나 스스로의 인생에 만족하며 행복했던 세상 여느 아버지들로 귀결된다. - 아버지가 있었던 아들은 언젠가 스스로 아버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자식들에게는 아버지가 있다. 또한 그들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될 것이다. 누구나 겪었을 또는 겪을 이 보편적인 진실, 부모의 한없는 내리사랑을 부정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하물며 비어버린 온천과 방, 그리고 풍경 소리를 지긋이 보여주고 들려주며 아무렇지 않은 듯 70여년 전 영화 속에서 지금의 영화 밖 현실을 구축해내는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에서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