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CHUN

던 월
평균 4.0
This is a story of man who has failed day after day. (이것은 날마다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 '인간 승리'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승리'가 아닌 '실패'와 함께 성장한다. 넘어지면 일어서고, 잡으면 데이고, 까지면 돋아나고, 떨어지면 올라가고... . 아무도 오르지 못한다 확신했던 던 월(Dawn WALL-새벽의 벽) 6년동안 수천번의 등반을 통해, 아무도 이해 못하는 광인(狂人)이 되어, 보이지 않던 길을 찾아냈던 건 순전히 삶의 수없는 실패(失敗)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대체 얼마나 실패해야 이 삶이란 거대한 절벽가운데, 미세한 길이라도 찾게 되는 걸까? 그렇게해서 보이기라도 한다면 다행이지, 대부분이 길은 커녕 고개만 들어 거대한 절벽만을 바라보다 생(生)을 마감한다. . 어쩌면 '실패'란 단어도 무수히 많은 삶 가운데 선택된 자들만이 누리는 특권일지 모르겠다. .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 인류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개념은 '무엇을 아는가'에서 '무엇을 하는가' 였다. . 그것은 인간 삶의 대부분을 함께 하는 '실패'를 통해, 태초의 인간에게는 존재했던, 잃어버리고 감추어졌던 본연의 인간됨(humanity )을 깨닫고 회복해가는 과정인건 아닐지... (이와 유사하게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 달리 '승리'가 아닌 '실패'를 통해 쾌감을 주고있다.) . 삶이란 구도자(求道者)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아니다. 실패자(失敗者)의 길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