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샌드

5 years ago

3.5


content

드로스테 저편의 우리들

영화 ・ 2020

평균 3.6

처음 봤을 땐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던 게, 독특한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올 순 있어도 결국 기본기가 받쳐 줘야 하기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70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의 선택은 자칫 지루할 수 있을 정도에서 딱 적당히 끝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듯한, 쿠키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만 인터뷰에서는 아니라고 해서 조금 헷갈리긴 한데, 어쨌거나 살짝 낮은 프레임으로 끊기는 느낌은 오히려 이 작은 영화에 묘한 생동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히려 저예산이기에 할 수 있을 소소한 얘기들만 하는 게 이 영화만의 장점이 된 듯 싶기도 합니다. 인물의 동선과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맞춰가는 게 흥미로웠고, 이에 신선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니 아마추어스러운 영화가 특별한 영화로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이 영화가 걸작이냐면 당연히 그정도는 아니겠다고 하겠지만 저예산의 작은 규모가 가지는 한계를 아이디어로 무한히 확장하면서 한계를 장점으로 만든 영리한 영화라고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