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신상훈남

신상훈남

2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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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영화 ・ 2022

평균 3.2

2023년 05월 05일에 봄

#어린이날 #전체이용가 늘 세상을 구하기 위해 앞장섰던 짱구가 처음으로 길 잃은 어린 아이마냥 울먹이고 있었던 것 같다. 짱구는 늘 영웅이었고, 용기 있게 나섰으며, 희망을 잃지 않았었지만, 이 영화에서만큼은 순수하고 겁도 낼 줄 아는 어린이였다. 켜지지도 않는 휴대폰을 꼬옥 부여잡고 잠에 들고 일어났을 때 가족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머금는 짱구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고 있는 것만 같다. “포기하지 마요. 이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줘야죠.” 어린이날이라 극장엔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있었다. 팝콘은 엎질러지고, 조그마한 것에도 오버하며 반응하는 순수한 소음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그것들보다 더 큰 부모님들의 따뜻한 웃음소리였다. 어쩌면 어린이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 하는 것들을, 이미 어린 시절 겪었던 수많은 것들을 담아낸 웃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를 위한 전체 이용가였지만, 마음 속에 선물이 생긴 건 다름 아닌 그들의 부모였을 것이다. “아빠는 앞으로도 너와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그러고 살고 싶어.” [이 영화의 명장면 📽️] 1. 짱구의 꿈 꺼져 있는 휴대폰을 붙잡고 잠에 드는 짱구. 켜질 일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 아빠의 전화가 올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는 짱구. 늘 가볍고 아무 생각 없는 짱구처럼 보이지만 이번만큼은 가족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행복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기억들을 회상한다. 그림체도 미묘하게 ‘예전의 짱구’로 돌아가며 더욱 울컥했던 장면. 2. 진구의 꿈 어린이들은 액션가면을 좋아한다. 또, 친구들과 춤추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원하는 게 있으면 떼쓰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진구는 태어남과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강요당하고 ‘하고 싶은 것’을 꾹 참고 견뎌낸다. 날개를 펼쳐야 할 시기에 무언가를 견디고 있다는 것. 찬란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들이 펼칠 수 있는 날개를 위해, 액션가면 통풍 슈트를 입고 있을 진구를 위해. 처음으로 어리광을 부리는 진구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아이들을 사이에 두고 영화를 보던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도와달라고 말해요. 이제 더 이상은 가족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거잖아요.” 5살에 머물러 있는 짱구의 눈물은 늘 하염없이 나를 변화시킨다 내가 머무를 수 없게 만든다 “못해도 괜찮아. 너의 앞날엔 다른 미래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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