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임지선

임지선

4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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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정원에서

책 ・ 2021

평균 3.8

나는 전화기를 드는 순간, 네 목소리라는 걸 바로 알아채곤 했다. 이렇게도 말할 수 있으리라, 아니 이렇게 말해야 하리라. 나는 네 목소리를 어떠한 인식 이전에 촉각으로 알아챘다고. 네 목소리는 목소리가 실어오는 단어보다 앞서 말을 건넸고, 소중하고 귀한 얘기를 전해주었다. 삶은 네 웃음처럼, 그리고 네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감지할 수 있었던 네 목소리처럼, 결코 끝나지 않고 침묵 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3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