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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

원민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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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이론

책 ・ 2024

평균 4.1

너무 고집스러운 거 아닌가 싶다가도 끄덕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 이 책은 내용에 관한 것으로서, 영화가 본질적으로 사진의 연장이며 따라서 사진이라는 매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주위의 가시적 세계에 대해 각별히 친화적이라는 가정에 의존한다. 영화는 물리적 실재를 기록하고 드러낼 때 가장 영화다워진다. (...) 거리의 군중, 뜻하지 않은 동작, 흘러가버리는 인상들이 영화의 진정한 실질인 것이다. (10-11)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넓은 외부 현실을 향한 원심력이어야 한다. 영화의 세계는 끝이 열려 있는 무한한 세계이며, 비극 속에 설정되는 유한하고 질서 잡힌 우주와는 거의 유사성이 없다.(13) 영화 예술가는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그것을 촬영하는 도중에 물리적 현실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욕망에 휩싸이는 자, 또 어떤 이야기든 영화적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나가려면 이 모든 것을 담아야 할 것 같다는 직감을 느끼고 물질적 현상들의 정글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모험을 감행하는 자. 그래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자신이 떠나온 그 고속도로로 되돌아오지 못한다면 그 정글에서 가망 없이 길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는 자”다.(546) 영화는 우리가 이처럼 주어진 물질적 환경을 단지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방으로 확장시키도록 돕는다. 영화는 이 세계를 사실상 우리의 집으로 만든다.(549) // 25.03.-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