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론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6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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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문화비평가, 영화이론가, 소설가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한 종합 지식인이자 탁월한 에세이스트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대표작 『영화의 이론』(김태환, 이경진 옮김)이 번역 출간되었다. 유대계 독일인이던 크라카우어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뒤 세 권의 주저를 집필하는데(『칼리가리에서 히틀러로』와 『영화의 이론』, 그리고 유작인 『역사: 끝에서 두번째 세계』), 특히 이 책 『영화의 이론』은 영화 비평과 이론의 지평을 180도 바꾼 기념비적 저서로 평가받는다. 크라카우어는 영화 매체 고유의 특성을 탐구하는데 그가 보기에 영화의 본질은 가시적인 혹은 잠재적으로 가시적인 물리적 현실을 기록하고 드러낸다는 점에 있었다. 크라카우어는 300여 편에 달하는 영화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영화의 세부 요소들을 고찰하면서 자신의 테제를 구체적으로 입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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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역자

목차

서문 | 감사의 말 서론 1. 사진 역사적 개관 | 체계적 고찰 I. 일반적 특징 2. 기본 개념 매체의 속성 | 두 가지 주요 경향 | 영화적 방식 | 예술의 문제 3. 물리적 실재의 수립 기록 기능 | 현시적 기능 4. 본질적 성향 연출되지 않은 것 | 우연적인 것 | 무한성 | 불확정성 | “삶의 흐름” II. 영역과 요소 5. 역사와 환상 역사 | 환상 6. 배우에 대한 보론 특질 | 기능 | 배우의 유형 7. 대사와 소리 도입 | 대사 | 소리 8. 음악 생리학적 기능들 | 미학적 기능들 9. 관객 효과 | 만족 III. 구성 10. 실험영화 서문: 영화의 두 가지 주요한 유형 | 기원들 | 아방가르드적 지향 | 아방가르드의 경향들 11. 사실영화 서론 | 미술에 대한 영화 | 다큐멘터리 12. 연극적 이야기 서론 | 기원과 원천 | 특징 | 조정 시도 | 결론 13. 막간: 영화와 소설 유사점 | 차이점 | 소설의 각색에 대하여 14. 발견된 이야기와 에피소드 발견된 이야기 | 에피소드 15. 내용의 문제 내용의 세 측면 | 비영화적인 내용 | 영화적인 내용 에필로그 16. 우리 시대의 영화 내적인 삶의 우월성? | 지적 풍경 | 경험과 그 재료들 | 물리적 현실의 구원 주 |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카메라와 모더니즘: 크라카우어의 『영화의 이론』에 대한 단상 찾아보기(인명) | 찾아보기(영화명) | 찾아보기(용어)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영화는 물리적 실재를 기록하고 드러낼 때 가장 영화다워진다.” 영화 매체의 매력과 본질, 그리고 우리 시대에 대한 크라카우어의 독창적 사유 많은 논쟁을 촉발한 문제작이자 영화 이론의 지평을 180도 바꾼 기념비적 저서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문화비평가, 영화이론가, 소설가 등 다방면에서 역량을 발휘한 종합 지식인이자 탁월한 에세이스트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대표작 『영화의 이론』(김태환, 이경진 옮김)이 번역 출간되었다. 유대계 독일인이던 크라카우어는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뒤 세 권의 주저를 집필하는데(『칼리가리에서 히틀러로』와 『영화의 이론』, 그리고 유작인 『역사: 끝에서 두번째 세계』), 특히 이 책 『영화의 이론』은 영화 비평과 이론의 지평을 180도 바꾼 기념비적 저서로 평가받는다. 크라카우어는 영화 매체 고유의 특성을 탐구하는데 그가 보기에 영화의 본질은 가시적인 혹은 잠재적으로 가시적인 물리적 현실을 기록하고 드러낸다는 점에 있었다. 크라카우어는 300여 편에 달하는 영화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영화의 세부 요소들을 고찰하면서 자신의 테제를 구체적으로 입증해 보인다. 한때 크라카우어의 이론은 지나간 과거의 것으로 치부되거나 ‘순진한 리얼리즘’ 이론이라는 식의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영화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생리학적 접근 방식과 같이 선구적인 사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영화 연구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읽히고 있고, 여전히 읽을 가치가 재발견되고 있는 책이다. 그가 루돌프 아른하임, 벨라 발라즈, 앙드레 바쟁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초창기 영화 이론가로 호명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서나, 벤야민, 짐멜 등과 마찬가지로 근대성과 대중문화를 사유한 주요 문화사회학자로서 학문적 중요성을 지닌다는 점에 비출 때 국내에서는 다소 늦게 소개된 감이 있다. 하지만 2012년 『역사: 끝에서 두번째 세계』가 소개되고 2022년에 『칼리가리에서 히틀러로』가 소개된 데 이어, 이제 드디어 『영화의 이론』이 번역 출간됨으로써 크라카우어의 후기 대표작이 모두 한국어로 완간된 셈이다. 더욱이 바이마르 시대에 저술한 초기작들도 국내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크라카우어에 대한 보다 활발한 독서와 입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에는 우주가 없다. 하지만 대지와 나무와 하늘과 거리와 철도가 있다. 한마디로 물질이 있다” (롤랑 카유아) 크라카우어에 따르면 영화는 본질적으로 사진의 연장으로서 이 둘은 동일한 매체적 특성을 공유한다. 영화 매체를 본격적으로 고찰하기에 앞서 저자는 이론적 토대로서 사진의 등장과 발전 과정, 이를 둘러싼 이론적 입장과 논의 들을 들여다보고, 뤼미에르와 멜리에스로 대표되는 리얼리즘적 경향과 조형적 경향에 대해 개관한다. 기본적으로 크라카우어는 리얼리즘적 경향이 조형적 경향보다 영화 매체의 본성에 더 적합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관점에 근거하여 실험영화, 환상영화, 역사영화, 뉴스영화, 다큐멘터리 등이 영화 매체의 요구 조건을 얼마나 충족시키는가를 들여다보고, 유성영화의 등장과 함께 제기된 이슈들, 즉 영화 속 말(대사)의 역할, 소리와 이미지의 동기화 방식, 음악의 역할 같은 세부 주제들을 논의하기도 한다. 나아가 저자는 영화의 본질적 성향으로서 연출되지 않은 것, 우연적인 것, 무한성, 불확정성, 삶의 흐름의 다섯 가지를 제시하면서 이들이 영화 매체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본다. 영화는 사물의 표면에 밀착해 있기에 추상적, 관념적인 것보다는 거리의 군중, 뜻하지 않은 동작, 흘러가버리는 인상과 같은 물리적 실재가 우선한다. 나아가 영화는 카메라로 포착되지 않았다면 지각될 수 없었을 현상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첫째, 보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너무 작은 것과 큰 것, 무상한 것 등), 둘째, 천재지변, 폭력과 테러, 죽음 등 의식을 압도하는 현상, 셋째, 정신적 착란을 겪는 한 개인의 눈에 비치는 세계처럼 현실의 특수한 양상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매체의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영화적 주제’이기도 하다. 저자에 따르면 내면적 삶이나 이데올로기, 영적 관심 같은 것에 직접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않을수록 영화는 더욱 영화적으로 된다. 자기 본성에 충실한 영화는 실제로 촬영한 현실보다 더 포괄적인 현실을 환기하는데, 이는 곧 관객의 영화 경험이 삶과 시대, 그리고 역사에 대한 통찰 등 더 넓은 차원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화 카메라의 렌즈는 세계를 향해 열린다” (메스기슈) 전작인 『칼리가리에서 히틀러로』에서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의 독일 영화를 통해 나치즘을 향해 나아가는 독일인의 무의식적인 심리적 성향을 해독했다면, 이 책에서 저자는 영화 매체 일반에 대한 이론을 수립하고자 시도한다. 그가 구상하는 이론의 핵심은 카메라 현실의 의미와 중요성을 그것이 영화의 관객에게 미치는 미학적 작용이라는 면에서 규명하는 데 있다. 현대 대중사회의 등장과 함께 개개인이 따라야 할 규범, 유대 관계, 가치의 총체를 확립한 믿음과 문화적 전통이 해체되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사유 방식이 변화하면서 현대인의 의식 속에서 추상적인 사유가 구체적인 경험을 압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크라카우어는 영화가 기술과 분석적 사고의 지배로 인해 감수성이 무뎌진 사람들로 하여금 삶과의 감각적이고 직접적인 접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주장한다. 또한 카메라는 우리의 의식 너머에 있는 지각 세계를 드러낸다. 카메라는 우리의 의식이 가진 편향을 알지 못하는 기계적 무심함으로, 가시적인 모든 것을 무차별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우리의 편향적 의식은 카메라 현실의 풍부한 감각적 세부를 현저하게 축소시킨다. 그렇게 축소되고 버려진 현실이 카메라를 통해서, 영화를 통해서 귀환한다. 그것이 크라카우어가 이 책의 부제를 “물리적 현실의 구원”이라고 붙인 한 가지 이유다(619쪽). “나는 영화가 내게 뭔가를 발견해주는 것이기를 바란다” (루이스 부뉴엘) 이 책의 에필로그에 해당하는 16장에는 ‘메두사의 머리’라는 유의미한 주제가 등장한다. 메두사의 얼굴은 너무나 무시무시해서 슬쩍 보기만 해도 돌로 변해버린다. 그래서 아테나 여신은 페르세우스에게 괴물의 얼굴을 직접 보지 말고, 거울로 반사해 보라고 경고한다. 이 이야기가 주는 깨우침은 영화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사물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는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매체 중에서 영화만이 자연을 거울로 비춘다. 영화만이 우리가 실제로 보았다면 몸이 돌처럼 굳어버렸을 사건들을 반사시켜줄 수 있기에 우리는 영화에 의지한다. 영화의 스크린은 아테나 여신의 반질반질한 방패다.” (550~51쪽) 영화는 도살장의 풍경 혹은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촬영된 한 무더기의 인간 사체처럼 현실에서 바라보기에는 너무 끔찍한 것, 공포와 상상력의 베일 너머에 있는 참혹한 것을 그것의 비가시성으로부터 구원한다. 이 경험은 가장 강력한 금기를 제거한다는 면에서 해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영화는 자신이 보여주는 실제 삶의 사건들과 우리가 그에 대해서 갖는 생각들을 대면시켜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는 D. W. 그리피스가 그러했듯, 단순히 “보게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의 편견을 폭로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도 있다. 끝으로 크라카우어의 주요한 언급으로서, 영화를 비롯한 카메라 매체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이고 공통된 것 자체,” 다양한 장소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일상적 삶의 물질적 측면을 기록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로서, 영화는 바로 이러한 주제를 다룰 운명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영화 경험은 관객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준다. 영화는 연극이나 소설보다 더 강력하게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키기도 하지만, 스크린을 벗어나 상상력, 기억, 꿈의 미로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기도 한다. 근대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 주체들이 영화를 경유해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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