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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래맨

규래맨

8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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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책 ・ 2016

평균 3.1

'아틀라스 옵스큐라'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아주 독특한 곳을 소개시켜주는 책이다. 이 책을 검색해 살펴보다가 저자가 과거에 쓴 책을 알게 되었는데 결국 과거에 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저자는 과거에 기억에 관한 책을 썼으며,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 우승까지? 신기했다. 어떤 사람이지? . 식물인간과 치매가 실질적으로 죽은 것과 다름없다는 절망감이 든다면 그것의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기억(력)' 때문이다. 기억에 대한 고민이야말로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인 고민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일반인(비장애인)의 기억력, 그것을 최대한 극복해보려는 기억술, 행동의 변화, 기억에 대한 과거 역사와 미래 기술, 그리고 간간히 던지는 통찰이 아우러져 전달되는 것 같다. 그 통찰 속에서 기억술 뿐 아니라 우리는 미래 기억보조장치가 개발될 것임에도 기억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보여준다. 기억은 결국 우리 인간의 정체성으로 포기할 수는 없다. . 나는 어디까지 기억력을 욕심부릴 것인가. 숫자, 시를 공을 들인 '기억의 궁전'과 같은 기억력 도구에 기억할 수는 있다. 하지만 오늘 해야할 일,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이야기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잘 기억하는 방법은 없을까 - 없나? (책에 얼굴과 이름 매치하는 방식은 나오긴 한다) . 나는 어떻게 기억을 잘 할 수 있을까. 나에게 '기억의 궁전'까지는 욕심이다. 소견이지만 '이미지로 바꾸기'와 '정보 미늘(연상 계기)'이 관건이다. 기억의 궁전이나 메이저 시스템, pao 시스템은 그 자체를 따로 힘들게 암기해야 한다. 마치 거대한 공룡 같다. 그 공룡이 내 머릿속에서 기억해야할 것들을 척척 물어주면 좋으련만. 그 공룡을 키우는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 이 책에서 설명한 기억술이 쓸모있는지 없는지가 이 책의 효용성을 결정하는 주요한 잣대는 아닌 듯 하다. 그저 기억력을 올려보려는 아마추어 일반인의 여정을 성실하고 상세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 중에 기억술이 있을 뿐으로 독자의 입장에 따라 느끼는 부분이 상당히 다를 것 같은 입체적인 책이다(그래서 내가 스킵한 부분을 다른 사람도 스킵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다만 '인간의 기억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에 이와 같이 친절한 책은 드물 것 같다. 자기의 기억력을 대상으로 풍부한 인맥을 활용해서 상세히 설명하지 않는가. 그런 면에서 '개정판'의 제목은 참 아쉽다. 그저그런 자기계발서 같은데.. 더구나 자기를 '기억력 천재'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두뇌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자기의 두뇌에는 겸손한 사람이다. . 저자는 왜 '아틀라스 옵스큐라'와 같은 전 세계의 독특한 장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기억의 궁전' 속 장소를 더 많이 채집하기 위해서일까. 왠지 그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