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최영경

최영경

8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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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네트와 미라벨의 네가지 모험

영화 ・ 1987

평균 4.0

모순적인 것을 정확하고 명확한 것으로 말하는 것이 싫다. 모순적인 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명확한 건 좋지만, 모순을 없는 것 처럼 표현하는 건 싫다. 그래서 에릭 로메르의 이 영화가 좋다. 세상엔 예쁜 것도 있고, 예쁘지 않은 것도 있고, 행복한 것도 있고 슬픈 것도 있다. 이분법으로 재단하는 것은 실례라고 느껴질 만큼 세상에는 방대한 스펙트럼의 것들이 있다. 그것들을 허울로 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섬세하게 바라보고싶다. '말'의 굴레에 갇혀 눌리고 일그러진 것들을 꺼내고 펴내고 싶다. 진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면 된다. 표현은 가끔 상황에 따라 가면을 쓸 테지만, 가면 속 마음만은 진심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