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Ordet

Ordet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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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영화 ・ 1970

평균 3.5

2024년 12월 13일에 봄

파국을 형상화하는 최고의 사례. 과거와 현실, 상상을 오가며 이렇게 정교하게 파국을 그려내는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장 뤽 고다르의 걸작 <주말>(1967)에서의 교통 체증 시퀀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주인공 피에르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파국의 순간을 중심으로 엮여내는 방식이 탁월하다. 단순히 웰메이드 드라마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치부될 수도 있을 클로드 소테는 개인적으로 루이 말, 모리타 요시미츠와 같이 최소한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실험성을 바탕으로 한 작가성을 가진 감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지된 사랑>(1992)에서 ‘시선’의 미학을 정교하게 구축하는 걸작을 만든 소테는 <즐거운 인생>에서 ‘시간’과 관련된 정교한 실험을 수행한다. (2025년 3월 30일 재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