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상.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평균 4.0
2017년 02월 03일에 봄
감히 최고의 영화라고 말해도 될 정도이다. 심지어 재미도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얼개에 크게 세 층위로 나눌 수 있는 구조를 나눈다. 맞물리는 선후관계 속에서 환상, 혹은 현실이 맞물리고 그 속에서 영화(혹은 이야기, 연극, 인형극)를 만들고 보는 과정을 보여 준다. 줄리가 셀린느를 따라가는 초반의 모습은 흡사 앨리스가 흰토끼를 따라가 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서 앨리스가 원더랜드로 들어간 것처럼 줄리는 새로운 층위의 이야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 속에서 셀린느의 직업이 마술사라는 점은 꾀나 흥미로운 설정인데 조르쥬 멜리에스가 마술사에서 시작했다는 점은 셀린느에게 감독의 속성을 부여하는 흥미로운 장치가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줄리로 보인다. 줄리의 과거 남자 이야기, 대저택과 관련해 보이는 과거사는 처음 줄리에게 보이는 등의 자국(어찌보면 이야기의 입장권, 혹은 직인 같은)과 더불어 줄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됨을 보여준다. 처음에 대저택에 들어가는 것도 사탕을 물은 것과 줄리라는 점은 그를 설명해주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각색하고 영화하는 존재는 셀린느이다.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계속해서 저택에 들어갈려고 하는 점에서 줄리라는 소재를 영화화하는 감독 셀린느가 된다. 그 과정에서 방안에 있는 인형들은 그들의 영화 혹은 이야기가 인형극과 같이 전개된다는 느낌을 주게 된다. 인형과 같은 인물들 인형의 집과 같은 대저택은 그러한 추측 혹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셀린느가 이야기(혹은 저택의 미스터리)를 탐사하는 동안 줄리는 마술사가 되는데 그 이후 둘은 함께 이야기를 감독하게 된다. 둘의 공동 감독은 흡사 영화를 보는 관객과 같이 이루어진다. 영화를 본다는 것과 감상한다는 것에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다는 생각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 된다. 이후 둘은 이야기가 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하게 되고 도서관에서 책을 훔쳐온다. 내용의 막힘은 그들에게 마치 또다른 이야기의 대상이 필요함을 인지시켜 주었고 그들은 새로운 이야기(도서관의 책)을 통해서 그 난관을 벗어나는 것이다. 셀린느와 줄리는 그를 통해 이야기(영화)를 막힌 구석을 통과하고 다시 이야기(영화)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들은 영화 속에서 마들렌을 구해내는데 마들렌을 구해내는 과정에서 다른 마들렌의 식구들은 인형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인형극 혹은 영화가 끝나가는 시점을 말해주듯이. 영화는 끝으로 돌아가서 처음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결국 끝이라고 존재하지 않는 영화(혹은 환상, 꿈)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처럼. 환상의 반복을 통해서 반복이 만들어내는 탈피 탈출은 영화의 처음과 끝, 반복되는 사탕과 저택을 통한 환상의 체험을 통해 반복이 만들어내는 탈출과 탈피를 이루어낸다. 이 것이 영화가 혹은 환상이 있어야 함을 말해준다. 영화관 혹은 피박 받는 자(두 여성)의 도피처의 공간 밀실(셀린느와 줄리의 방)이 그들의 영화(인형극)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점도 이 영화가 말하는 바를 보여준다. 어쨌든 핍박받는 여성이라는 줄리의 아이덴티티는 그러할 수밖에 없다. 대저택 속 이야기의 고통도 무능력한 남성과 여성이 지닌 한계점과 결부된다. 셀린느와 줄리(보기에 따라서 퀴어관계로 해석되기도하는)는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다. P.S영화가 정말 귀엽다고 말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