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상훈

김상훈

3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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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가족

영화 ・ 2021

평균 2.9

김슬기에 정일우, 라미란? 제목은 "고속도로 가족" ㅋㅋㅋ 뭔가 재밌는 코미디영화인가? 감독님은 캐스팅부터 제목까지 이미 다 설계를 했던걸까 캐스팅 배우와 제목만을 보고 예상 했던 영화가 전혀 아니었다 빠르고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 전달력이 주특기인 김슬기는 아주 무겁고 느리게 슬픈 마음을 담은 어머니를. 내 기억속엔 그저 하이킥 속 고등학생이었던 정일우는 때론 무거운 어깨의 가장, 때론 철부지 어린아이, 기쁨과 슬픔 즐거움 분노 광인의 모습까지 모든 얼굴을 담아낼 수 있는 멋있는 배우가 되어있었다. 영화의 내용은 더 멋있다.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낮과 밤이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지루함이 느껴지지않았고 이상은의 담다디 노래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나 영선(라미란)이 은이에게 한글을 가르쳐주며 죽은 아들의 목소리가 오버랩되는 장면에서 섬세한 조명 센스... 혹시 감독님 연극이 전공이신가? 싶을 정도로 연극 같은 느낌을 받았다. 탁월한 연출력... 그저 GOAT. (*주의* 아래는영화 내용이 포함 되어있음) 영화를 보는 내내 두 부부의 과거가 참 궁금했다 '도대체 왜? 어쩌다가?' 후반부 쯤 자세히는 아니지만 대충 이유를 알게되고 배우들에게 완전히 몰입한 탓일까 내적 친밀감에 잔뜩 취해있던 나도 고개를 끄덕... 영선의 남편이 조심스레 지숙에게 과거를 물어보는 장면에서 지숙은 "보육원에서 태어났고..." 이후 바로 남편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한다. 영화 중간에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학창시절 이야기가 전부 스킵되어 있다는 점을 통해서도 지숙에게 학교란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닌가보다. 때문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다는게 두려웠을지도... 기우와 지숙이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되고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됐을 때는 참 기분이 묘했던 것 같다. "오빠만 가면 돼... 가주세요"라고 울면서 말하는 그 한마디가 어쩜 그렇게 가슴이 먹먹해지게 만드는지. 순간 나도 참 이기적이게도 그동안의 좋았던 기억 다 어디 가버리고 기우가 그냥 그대로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지. 사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