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희
3 years ago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평균 3.2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6편을 느슨하게 엮은 애니메이션. 보고 있으면 ‘정말’ 누가 봐도 하루키스러워서 좋았는데, 동시에 ‘너무’ 하루키라서 나도 모르게 으윽 소리가 날 정도로 참 징글맞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던 이율배반적 느낌. 아마 그래서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란 생각이. (저 남자가 재즈 틀어놓고 파스타 만드는 걸 애니로도 봐야 돼?) 게다가 전부 지정학적 각색 없이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모든 등장인물이 영어를 쓰고 있다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긴 했는데, 사실 우리는 그의 소설을 한국어로 읽는 마당에 뭐가 문젠가 싶어져서. 결론적으론 음악과 그림 모두 참 아름다워서 좋았고, 사실 나는 <태엽 감는 새>의 초반부를 애니메이션으로 본 것 만으로도. 각색 작품 * 장님 버드나무와 잠자는 여자 * 버스데이 걸 * 태엽 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 쿠시로에 내린 UFO * 개구리군 도쿄를 구하다 * 논병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