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4 years ago

망종
평균 3.7
장률의 영화는 결국 어느 경계선 위에서 떠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게 초기작에서도 여실히 느껴집니다. 공간과 여백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많은 걸 얻어가기보단 직접 수많은 사색으로 이를 채워가는 영화라 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불친절한 영화인가 하면 그렇다기보단 오히려 인물의 뒤를 같이 따라가며 그 길을 밟아 나가는 흐름을 탈 수 있게 영화가 먼저 유도합니다. 그러니 조금 더 넓어질 수 있을 생각을 조금 더 좁게 만드는 건 있지만 그 자체로 부족하다거나 어색함은 없어서 꽤나 좋은 영화를 봤구나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