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혜
4 years ago

타운
평균 3.2
2022년 05월 09일에 봄
여기 타운의 질서를 해치는 쪽은 언제나 왕처럼 위풍당당하게 걸어 들어와 공명하고 정대하겠다는 그놈에 법이었다. 문지기의 허락도 없이 쳐들어온 법을 피하느라 결국엔 타운의 질서를 해쳐놓고 떠난 죄를 이곳의 법대로 뉘우치며 살아온 지 어언 몇 십 년.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았나요?' 천진하게 묻는 젊은 기자의 질문에 '어이, 기자 양반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쇼. 내가 이때껏 다른 선택도 안 해본 것 같소. 허 참.' '아뇨. 어르신. 하키 말고요. 누구나 노력만 하면 정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거 있잖아요... 공부! 공부를 하실 생각은 없으셨어요?' '뭐요? 지금까지 뭘 들은 거요!' 답답한 마음에 역정이 터져 나왔고 그런 나의 모습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지 기자는 주문 같은 뭔가를 중얼중얼 되뇌며 자리를 떠났다. '수..능...최고.. 수...능....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