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강인숙

강인숙

6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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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용의자

영화 ・ 2019

평균 2.7

무지함을 핑계로 정의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개돼지 취급을 받아도 어쩔 수 없지.. . 2019년도 저물어가는 이때 웬 1953년도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빨갱이 타령을 하나 싶었다. 별로 상관도 없어보이는 사람들을 살인 용의자로 몰면서 다그치는 수사관도 보기 싫었고. 영화라기보다는 연극무대처럼 여겨지는 다방이라는 공간도 스릴러라기엔 긴장감도 긴박감도 그리 느껴지지 않아 밋밋하기 그지 없는 전개..라고 생각했다. . 그런데 펼쳐지는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갑갑함이 덮쳐왔는데, 그 시대와 현재가 거의 다를 바 없다는 데 대한 답답함이었다. 친일..에 이어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부역까지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지금도 그 갑갑함을 벗어던지기엔 역부족일까? 죗값을 치러야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큰소리치며 살고 있고, 나라를 위해 진정으로 애국심을 쏟았던 사람들은 비참한 삶을 살고 있으니.. . 나라가 없는데 어찌 애국을 하느냐고? 그렇다면 나라를 되찾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지 어찌 공산당에 빌붙어 살 생각을 한단 말인가? 해방될 줄 몰랐다며 어찌 친일을 한단 말인가? 변명을 하려거든 제발 그럴 듯한 변명을 해야지. 차라리 목구멍이 포도청이어서, 죽고 싶지 않아서, 목숨이 아까워서 그랬다는 말이 더 용서하기가 쉽겠다. . 시대적 배경을 고려했는지 말투며 목소리 톤이며 고전적인 느낌도 있는데, 거기에 현대적 톤도 뒤섞여 어정쩡하다. 다방 안도 옛 느낌이 강하게 나게 했어도 좋을 것 같은데, 흑백인 점만 빼면 요즘과 크게 다를 것도 없어보여 재미가 덜하다. 여러 면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챙겼으면 여느 영화와 다른 독자적인 작품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을 법도 한데, 20% 이상 부족한 것이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