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iwon.hage

siwon.hage

9 month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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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어스

시리즈 ・ 2025

평균 2.6

에일리언의 TV 시리즈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 1, 2화 보고 느낀 건 절반의 성공. 시리즈로 제작하면서 너프 될 수밖에 없는 CG 퀄리티는 뒤로하고, 크리처 디자인은 호불호가 좀 있겠다. 남매 이야기는 극을 이끌어가는 큰 흐름이지만,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특유의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생명인데, 전체적으로 프로덕션 디자인이 좀 쌈마이스럽다. 그래도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토리 확장은 이번 이야기의 가장 큰 수확. 3화부터는 본격적인 사건들이 진행된다. 근데 어째 드라마란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단점들이 장점보다 더 커 보인다. 제작비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어스’는 포기하던지, 아니라면 전체적인 퀄리티는 B급 프로덕션 수준인데 눈깔 크리처는 CG 티가 너무 많이 나서 무슨 게임 트레일러 장면 같다. 확실한 건 매주가 기다려지는 작품은 아니라는 것. 그게 슬프다. 4화는 이 시즌의 절반인데, 이제는 보내주어야 될 것 같은 인상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인류를 지배하는 초거대 기업의 수장이라는 인간은, 버릇없는 동네 구멍가게 사장 아들 같은 느낌이고 하이브리드들의 아이 연기는 몰입감을 방해한다. 중간 막 사이의 검은 화면은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전혀 매력적이지 못하다. 그나마 커시 캐릭터만 모호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거 이럴 거면 그냥 영화나 다시 만듭시다. 다시 말하지만 촌스러운 프로덕션 디자인은 그저 한숨만 나온다. 5화. 이게 에이리언이지! 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한 에피소드. 역시 에이리언은 우주선 안에서 놀아야 된다. 눈깔 문어가 호감이 되는 순간은 생각지도 못한 전개다. 남매 이야기의 비중을 줄이고 처음부터 이렇게 진행되었으면 휠씬 좋았을 텐데, 나머지 에피소드가 기대된다. 그런데 제노모프가 고무 아저씨 같아 조금 당황스럽다. 6화. 그럼 그렇지. 총체적 난국. 의사 부부도 비호감. 애들 연기하는 어른들도 비호감. 오빠도 비호감. 오너들도 비호감. 이야기 전개도 비호감. 현실감도 비호감. 곤충 크리처도 비호감. 그냥 5화만 극장판으로 만들었으면 휠씬 좋았을 듯. 이 시리즈의 문제점은, 마치 HBO에 어울리는 듯한 소재와 그에 걸맞은 세계관을 확장하는 대범한 방식에 비해, 연출력은 15세 관람가에 맞춰있다는 것이다. 두 성인 사이보그만 빼고 모든 캐릭터들이 어눌하고 매력도 없으며 일차원적이다. 7화. 게임 화면 같은 장면들은 논외로 치고 고무 분장 제노모프 아저씨도 넘어가고, 휘파람으로 한큐에 쓸어버리는 댕댕리언. 하이브리드들 먼저 삭제당하고 커시만 남기고 이제 빨리 끝냅시다. 눈깔 동자는 마지막에 누구한테 이식될지 뻔하다. 하이라이트는 양똥. 8화. 엔딩까지 완벽. 마지막 남은 장점까지 다 파괴해버린다. 이쯤 되면 일부러 유치하게 만든 건가 싶기도 하다. 마지막 감옥에서 수소폭탄 터트리고, 시즌 1만에 리부트 확정하는 소식을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