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제
1 year ago

파친코 2 - 개정판
평균 3.8
내가 한 인물의 인생을 이렇게 낱낱이 관찰해도 될까. 선자가 자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러 일을 겪으면서 나는 일종의 경외를 느낀다. 아직 내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에도 겪어보지 못할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반짝거리는 삶에 감탄하게 된다. 모든 사람의 삶에도 평범한 일상 너머에 반짝이는 아름다움과 영광의 순간들이 있었다. 아무도 몰라준다고 해도 그것은 사실이었다. 2권보다는 1권이 훨씬 생동감있고 즐겁다. 내가 궁금한 건 선자의 인생이었지.. 배부르고 등따신 솔로몬의 인생이 아니였구나 싶다. 분명 솔로몬도 힘든 순간이 있었겠지만 별로 안 궁금했고 특히 하나와 사랑에 빠졌을 때는 책을 몇 번이나 덮었는지 모르겠다. 별개로 하나가 병상에 있을 무렵 솔로몬의 가족들이 얼마나 따듯했는지를 말하는 부분이 좋았던 걸 보면 선자의 생이 훨씬 깊게 마음에 들어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