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씨기

씨기

9 months ago

1.0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웹툰 ・ 2023

평균 3.9

잘 쌓아올린 캐릭터들을 추락 시키길래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거 흘러갈까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아쉽게도 캐릭터들을 추락시킨 이유는 작품 내 세계관 내에서 주고 받는 서사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작가가 청년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만든 이야기였다. 현 시대의 한국식 프로파간다가 아닐까… 디테일하게 이야기 하자면… 김부장과, 김부장의 주변인을 그려나가는 부분에서 흡입력이 높아 초반 부분은 재밌게 보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작가의 교조적인 태도가 나타나는데, 개인적으론 보여지는 거에 치중하는 정 대리 이야기부터 작가의 교조적인 부분이 강조되기 시작되더니 이야기가 삐끗거린 것으로 느껴진다. 김 부장의 이야기에선 일상적인 이야기를 포커스로 실제로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의 현실 상을 그려나가면서도 꼰대라는 그 특성 때문에 주변 조언 없이 부동산에 잘못 투자하는 것까지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느낌으로 재밌게 이야기가 전개 되었다. 그리고 해당 김부장 시점 이야기에선 정대리는 뺀질 거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대기업 핵심부서에 들어온 친구라서 그런지 일처리 하나는 잘 하는 적당히 사회생활 잘하는 친구였다. 허나 본격적으로 정 대리 이야기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이야기가 극적으로 바뀌더니 교조적으로 바뀌시 시작한다.. 솔직히 말하면 재벌 3세 친구라던가, 술마시고 교통사고, 쇼핑중독, SNS 디엠으로 만나 사랑보다는 보여지는 것에 치중되어 결혼, 그 여자친구는 남편보다 돈돈돈, 결혼 하고 나서는 밖을 싸도라다니고 장인어른까지도 돈돈돈.. 그리고 친구의 자살에 사실상 뭐 파산에.. 인터넷 썰에서만 보던 MZ들의 문제점을 하나로 모은 듯한 캐릭터가 되어 정대리 이야기만 아침드라마 격이 되었다. 정대리 이야기를 보다보면 작가가 바라보는 mz들의 문제점을 담은 것 같아서 솔직히 말하면 공감하기 힘든 캐릭터가 되었다. 일상의 공감이라는 키워드 위에 약간의 스파이스가 가미된 게 해당 이야기의 매력이었는데.. 정대리의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삼성 제일기획이나 이런 곳 같던데 대기업 대리거 저런다..? 솔직히 공감하기 힘들어져 매력이 반감되었다. 여기 까지만 했으면 그래도 옴니버스 상 하나의 이야기가 삐꾸났다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었을 텐데 김부장 이야기 때와 달리 작가가 정 대리를 망친 이유는 바로 다음에 나온다. 바로 송과장 이야기. 여기서 작가가 생각하는 정답들이 다 나오는데.. 이게.. 차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너무 교조적이라 프로파간다 보는 줄 알았다.. 작가의 오너캐인지 송과장은 모든 걸 다 알고 사실 상 대기업 부장들과 이사진들의 독대도 받으며 승승장구 하는 것도 다 부동산 공부 덕분인데.. 모든 걸 부동산으로 이야기하고 그걸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걸로 앞에 나온 모든 캐릭터를 재단한다. 이 때문에 팀의 막내 이야기 마저도 평가가 수직하락하게 된다.. 단순 생각 없이 행동하던 남친 이야기도 부동산 때문에 그런 캐릭터를 만들었던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캐릭터가 세계관 내에 살아있다는 느낌보다는 나쁜 의미로 ”만들어졌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이 친구도 그냥 ‘김부장 아들의 아내가 되기 위해 만들어진 작위적인 캐릭터구나..’ 이런 식으로까지 부정적으로 생각되게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작품에서 부동산이 한번 모두 폭락해서 망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현 시점에선 뻔히 보이기에… 작품의 재미는 한없이 밑으로 추락했다. 현실성을 기반으로 잘 쌓아올린 캐릭터들을 만들고 ”mz들의 문제은 이래!“ 이런 식의 가상의 샌드백을 만든 다음 작가가 패는 이야기. 초반 공감을 기반으로 폭발력있는 전개를 보여줬지만 후반, 부동산 이야기를 기반으로 교조적인 태도로 끝난 작품. 나에겐 이 작품은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