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위도현

위도현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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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시간

시리즈 ・ 2025

인셀 용어를 적나라하게 본 건 처음이다. 드라마는 인셀을 베이스로 살인 사건을 조명한다. 때문에 사건보다 현대 사회 문제 특히 남성의 분노나 유해 남성에 대해 다룬다. 사건 원인과 가해자 심리, 사회 책임 등 다양한 요소들로 끝없이 질문하며 인셀 문화와 영향력, 왜 소년들이 지지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절정은 3화. 남성 어른은 눈도 못 맞추면서 여성 어른에게는 제멋대로 날뛴다. 있지도 않은 남성성을 과시하며 폭주하더니 관심은 또 계속 갈구한다. 낯익은 모습들이라 이런 스탠스가 세계에 비슷하게 퍼진건가 싶다. 80%의 여성이 상위 20% 남성에게 몰린다며 20%가 못된 자신을 비하 하면서도 여성에겐 계속 관심이 있다. 그 딜레마는 받아주지 않는 여성을 탓하고 혐오하게 한다. SNS 도파민에 여과 없이 절여진 10대들의 공격적 표현은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얼마나 은밀한 폭력에 놓여 있는지 어른들이 알아야 한다. 집에만 있으니 문제없다 하지말고 인터넷에서 뭘 보고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정신적으로 유약해진 상태의 이성은 내가 어떻게 해보기 쉬운 상대-라는 생각을 어떻게 하지? 어쩌면 이마저도 닮았나. 사실 회차별로 원테이크 촬영 했다고 해서 봤는데. 한 회차당 50분 남짓 어떻게 촬영했을까? 이런 어려운 촬영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자연스럽게 그들과 함께 흘러가는 시선으로 그곳에 함께 있는 듯 체험을 하길 바란 걸까? 이 드라마의 제작자이자 가해 소년의 아버지로 나오는 '스티븐 그레이엄'이 유사한 촬영 방식으로 촬영한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보일링 포인트>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긴 하다. 어쨌든 이 촬영법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데 한몫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