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5 days ago

런어웨이
평균 3.4
법정과 배심원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연기 괴물들의 숨 막히는 게임. 법의 정의가 자본과 정보력에 의해 어떻게 철저히 조작되고 조립되는지를 서늘하게 담아내었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법정 스릴러의 쾌감을 끌어올렸으며, 배심원을 선정하는 과정이나 조작하는 과정을 빠른 속도감과 편집 리듬으로 매끄럽게 살려내며 몰입을 이끌어낸다. 아쉬운 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을 위한 반전으로 이야기가 작위적이 된다는 것과 '정의 구현'이라는 편의적 결말로 영화가 보여준 시스템의 딜레마를 가볍게 휘발시킨다는 점. 겉보기엔 화려한 법복을 입었지만, 그 속은 조금 뻔한 오락 영화의 셔츠를 입은 법정 스릴러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