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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으로 가득찬 이들에게는 그녀가 형태가 고정된 생명이 없는 마네킹으로 보였겠지만,삶의 다양한 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그녀가 생명이 있는 한명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였다. 누가 진짜 마네킹이고 누가 진짜 인간인가. 요즘 시대에 다시금 리메이크 되도 전혀 손색없는 훌륭한 스토리였고, 오히려 많은 혐오와 편견으로 가득차서 점점 서로에게서 멀어져만 가는 요즘 시대이기에 더더욱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과거부터 삶의 다양성을 지키기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삶을 강제적인 질서속에 귀속시켜 위선적 안정을 얻으려는 지배 세력의 변함없는 모습에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언제까지 삶의 다양함을 단순화 시키려는 통념이라는 경계로 수많은 존재들의 정체성을 마음대로 규정하려 들지 참으로 안타깝다. 최근 SBS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특선 영화로 방영하면서 프레디 머큐리가 동성과 나눈 키스 장면을 삭제하고 방영했는데 그 이유가 가족간에 보기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였다.이성과의 키스신은 아무렇지 않게 내보냈으면서 동성간의 키스신을 검열한 것은 명백히 사랑에 있어서 이성애라는 것만이 정상이라는 통념에 기반을 두고 휘두른 폭력적 차별의 표현이었다. 댓글들은 더욱 가관이었는데 동성애자들은 정상인이 아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동성애가 묘사된 장면을 시청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것을 태초의 자연스러움 그대로 두지 않고 어설프게 규정하려 들더니, 이젠 사랑이라는 것의 본질마저 멋대로 정하려고 드는 이 얄팍한 경계선의 위엄에 헛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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