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3 years ago

6월의 뱀
평균 2.9
도쿄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결핍과 허무함을 성과 육체를 소재로 푸른색의 강렬한 이미지에 담아 내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원체 기이하고 이상한 작품을 만들어 온 감독이기도 하지만, 전작인 <쌍생아>와 더불어서 <6월의 뱀>은 그중 이런 쪽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이나 하마구치 류스케의 <심도>처럼 이렇게 성에 관한 소재로 인간의 심리를 드러내 보여주는 작품이 종종 있곤 한데, 평범한 영화는 아니라 낯설고 어색해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확고하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이 영화는 색감의 시각, 셔터음의 청각, 물의 촉감 등 감각으로 전달하는 요소가 많아 장면 그대로 뇌리에 깊게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