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송씨네

송씨네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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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별빛 아래

영화 ・ 2020

평균 3.0

2021년 05월 08일에 봄

낭만적인 제목과 달리 서글픈 우리들의 이야기. 난민 소년과 노숙자 여성의 묘한 교감을 다룬 영화입니다. 환경미화원의 선처로 강변 다리와 지하철 사이 숨겨진 창고에서 노숙을 하는 크리스틴에게 술리라는 소년이 나타나는데 아프리계 소년과 프랑스 아줌마가 말이 통할리 없죠. 각자의 슬픔을 지닌 사람들이 회복되는데에는 쉽지 않죠. 크리스틴의 전사는 오프닝과 후반에 드러나지만 이것 역시 자세히 보여주지 않죠. 분명한 건 그는 과학자 출신이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화재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죠. 그의 아픔은 겉으로 드러난 추위 때문만은 아닐꺼에요. 추위를 보호하기 위해 몸에 두른 금박지를 벗겨내는 순간 또 다른 새로운 세상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요. 환영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술리가 계속 착각하는 엄마의 모습, 크리스틴이 없는 돈 털털 털어 사온 만화경이 등장한 것도 인상적이죠. 한편으로는 선진국이자 나름 복지국가인 프랑스가 이런류의 영화가 끊임없이 나온다는 것은 무능력한 프랑스 정부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죠. 근데 이 문제는 나라를 떠나서 우리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