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이대해

이대해

5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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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점

책 ・ 2020

평균 3.5

원념이 만들어 낸 환상.이것이 미야베미유키, 미미 여사가 그려내고 있는 미시마야 변조 괴담의 주제다. 이 책이 여섯번째 변조괴담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환상이고 독자나 작가의 궁극적 목표는 원념, 즉 원한이나 원망하는 마음을 찾아내는 코스를 택하게 된다. 당연히 플롯은 모두 수수께끼를 푸는것으로 채워진다. 수수께끼를 푸는 장르는 단연 탐정소설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거기에 괴이하다는 요소까지 덧붙인다. 괴담을 이야기하고 듣는 자리,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응어리지 이야기를 하면서 치유받고, 듣는이는 또 들으면서 성장한다. 단 이야기는 하고 버리고 듣고 버려야한다. 그것이 괴담자리의 규칙이다. 하고 버리고, 듣고버린다. 즉 카타르시스한다는 말이다. 배설함으로써 심리적인 응어리를 푼다는 것이다. 일종의 정신분석학적 상담과 비슷하다. 환상이란점은 어떨까.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에도시대, 사물에는 모든 인과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원인과 결과를 모른다. 방책은 하나다. 환상적 요소를 가미해서 인과를 보충하면 문제는 풀린다. 리얼리즘이란 무언가. 요즘의 생각으론 이 밋밋한 현실이 더 환상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환상을 받아들일때, 혹은 만신론ㅡ모든곳에는 신이 있다ㅡ을 받아들일 때 현상이 더 잘설명되는것은 아닐까. 종말문학 만큼 현재의 황폐함을 더 돌아보게 하는것은 없지 않을까. 이 작품집중 마지막 작품, 구로다케 어신화 저택이 제일 빼어났다. 스티브 킹의 저서 <미스트>를 연상케 한다. 스티브 킹 또한 환상문학의 대가가 아닌가. 진정한 리얼리즘이란 뭘까. 2021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