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1. 음악 너무 잘했다. 2. 보트 위에 먹다 던져 놓은 과자 부스러기나 다 마신 와인병을 함부로 예쁜 잔디 위에 굴리거나 과일을 따먹고 남은 꼭지를 휙휙 던져버릴 수 있었던, 그때의 내 무모함들이 장면들을 통해 복기된다. 중간 중간 하품하는 무료한 장면들까지 더하여 어느 시절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그 시절만이 가졌던 나른한 생기들을 다시 입어 보는 그런 기분... 3. 하.. 분위기에 취한다. 난 이미 여름이 좋은데, 더 더 어디 한 번 더 사랑해 보라며 감독이 작정하고 매혹시킨다. 4. 슬퍼도 참지 말아 볼 일이다. 아프면 소리라도 쳐 볼 일이고, 화가 나면 벽이라도 때리고 잔이라도 깨부숴 볼 일이다. 무작정 참기보다 마음이 이끄는대로 한 번쯤 끌려가 볼 일이다. 막다른 골목을 만나더라도 깨지는지 넘어지는지 부딪혀 볼 일이다. 그렇게 해서, 끝내 내가 누구인지 꼭 만나 볼 일이다. 5. 미친듯이 피곤한 채로 밀린 잠을 몰아서 자듯, 한여름 밤의 꿈처럼 몰아서 봐도 좋을 작품이다. 6. 쌀쌀한 계절의 새벽에서 엔딩이라니, 너무 아름답다. 이제 모든 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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