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인숙
7 years ago

더 로드
평균 3.4
오지랖 넓은 사람들의 최후라고 하면 너무 잔인한 표현일까? . 가던 길이나 쭉 가면 되지, 뭐 그리 남 일에 관심이 많고 참견하려 드는지. 처음에야 몰라서 그랬다 쳐도 자꾸 사고가 거듭되면 알아차려야지. 뭐하러 가던 길 멈추고 오두막엔 두 번씩이나 들어가고, 유모차가 나타날 때마다 차를 세울까? 그냥 피해서 지나가면 될걸. 그 밤에 차를 버리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건 또 무슨 짓인지..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열심히 달려왔건만 또 제자리인 ‘이놈의 길’, 더 로드. . 그 길에서 가족들이 보여주는 행태가 가관이다. 쉼없이 터지는 불만불평, 나중엔 스스로 지은 죄를 고백하기까지.. 밤길이어서 으스스한 공포가 밀려들 법도 한데, 그들이 주고받는 대화며 하는 행동들에 집중하다 보니 무서운 줄도 모르겠다. . 평소 죄짓고 살지 말자는 게 이 영화의 주제일까? 안 그러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돌아도 결국 제자리인 무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걸까? 그들이 자동차 사고를 당한 곳이 마콧인 이유가 있는 거겠지? . 웃어야 할지 공포를 느껴야 할지 헷갈렸다. 하지만 호기심도 생기고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장면들도 이어져서 나름 흥미로웠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도 흥미로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