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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어떤 동사의 멸종
평균 3.9
르포 작가로서, 뛰어난 관찰력, 섬세한 묘사, 재치있는 비유, 의미있는 결론으로 유도하는 스토리텔링이 좋다. 전작(고기로 태어나서)에서는 동물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 어 쩔 수 없이 절제한 것 같은데, 이번 책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 하고 싶은 농담과 유머를 마음껏 구사한다. 아재개그를 쉼없이 하는 아저씨를 보는 것처럼 조금 위태롭기는 하지만, 워낙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그러려니 하며 읽었다. 몸으로 부닥칠 때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명박처럼 다 해 본 사람 말고, 조지오웰처럼 다 해 본 사람이 진짜다. 이 작가는 제대로 해 보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