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샌드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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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책 ・ 2011

평균 3.8

양적으로 상당히 두꺼운 책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했는데 한번 피고 나선 정말 몰입해서 읽을 만큼 굉장히 재밌었던 책입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고래에 대한 많은 지식을 세세하고 장대하게 하나하나 풀어내는 지점이 아주 넓고 깊은 얘기를 다루는 책이구나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고래에 대한 예찬, 경외감, 압도감 등이 읽는 내내 여실히 느껴졌던 책이기도 합니다. 고래 하나에 대한 묘사가 몇십 쪽이 이어진다던지 하는 걸 읽고 있으면 이 책이 백과사전 같기도 하고, 광활한 바다 위를 떠다니는 에세이나 기행문처럼 보이기도 한데, 그만큼 이 책이 다양한 장르를 건드리면서도 소설의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성을 잃지 않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읽는 내내 바다 위를 떠다니며 마치 고래와 함께 가는 듯한 문학적 상상력을 강렬하게 건드리기도 하는 걸작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