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HLEY

퀼스
평균 3.3
2009년 10월 24일에 봄
케이트 윈슬렛 이름만 보고 대뜸 보기시작한 영화였지만, 쉽게보아서는 안될영화였다. '사드 후작'의 이름이 계속 나왔지만 '사디즘(SADISM)'의 어원인 줄은 몰랐는데, 단어의 뜻대로 '가학성애'에 대한 내용들이 영화의 주를 이룬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라는 '성욕'그리고 그 외의 탐욕들. 손녀 뻘 되는 어린 여자아이를 사서(!) 그녀를 만족 시키기 위해 돈을 쏟아붓는, 꼴냑 의사. 글을 배우자마자 가장 읽고 싶었던 사드 후작의 소설에 푹 빠진, 모진 벌을 받아가면서도 호기심을 외면할 수 없었던 메들렌. 메들렌(케이트 윈슬렛)을 사랑하지만, 주님께 몸을 바친 신부이기에 그 마음을 숨겨야만 하는 '쿨미어 신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병원(수용소? 성당?)에 갇힌 사드와 그 곳을 관장하는 신부. 종교와 인간 본성의 첨예한 대립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음란한 책을 읽는 메들렌을 다그치면서도 그녀의 육체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을 숨기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무너지는 신부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 곳의 미친 사람들은 점점 미쳐가고 병원은 점점 극한으로 치닫지만, 어찌보면 인간 본성의 끝을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펜에 대한 그들의 집착은.. 영화의 제목이 왜 '퀼스'인지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 듯. 단순히 '사드 후작이 변태성욕자였다, 미친 정신병자다-' 가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표현의 자유, 검열. 창조에 대한 열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