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갈준
6 days ago

사탄탱고
평균 3.9
카프카의 <성>에 등장하는 K의 문장으로 시작되는 원작 소살과 벨라 타르의 동명 영화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흥청망청 질펀한 술집에서의 춤사위를 바라보는 애슈티케의 애타는 눈빛, 창문에 못질을 해대고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의사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지금도 귓전에 아련한 종소리가 서늘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30여년 전에 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본 고인(벨라 타르)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