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마법에 걸린 사랑 2
평균 2.9
마법에 걸린 사랑 1편이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뉴욕이라는 현실에 던져진 동화 속 인물 지젤이 거기에 적응하며 클리셰를 비틀기도 그대로 따라가기도 하는 모습이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2편은? "영원히 행복했습니다" 이후의 현실적인 후일담을 보여주는 오프닝까지는 좋았지만 지젤이 지팡이로 소원을 빌고 세상이 동화로 변하면서 스토리와 인물이 납작해짐. 그전의 모건은 이붓동생에게 묘한 거리감을 느끼기도 하고 나름 다면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쓰레기통이랑 노래 부르면서 살림이 제일 즐겁다고 외치는 흔한 동화 속 주인공 1이 되어버리고 칼 들고 용이랑 싸우러 가는 로버트는 또 어떻냐 너무나 노매력이다... 이 둘도 지젤처럼 현실-동화 자아가 번갈아 등장하며 동화의 클리셰를 비꼬았다면 더 재밌었을 텐데 제일 중요한 건 이건 뮤지컬 영화인데 넘버가 귀에 안 익어 딱 박히는 킬링넘버가 없음 기억에 남는 곡은 지팡이송이랑 럽파워어쩌구 했던... 둘 다 이디나가 불렀네 그럼 그건 그냥 배우의 힘 아닐까? 넘버 연출도 게으르기 짝이 없다 뮤지컬을 화면에 담을 때, 영화라는 형식에서만 가능한 연출이 있지 않나 근데 이 영화는 계에에에속 앙들을 빙글빙글 돌려서 춤추게 하는 거 외에는 하는 게 없음 나머지는 배우 몫임 알아서 살려야 함; 그 빈약한 연출과 함께 그린스크린에서 특수효과를 상상하며 연기했을 배우들이 안타까웠음 특히 빌런송ㅋㅋㅋㅋㅋㅋ 진짜... 촌스러워 유튜브에 디즈니 빌런으로 분장하고 노래 부르는 영상들 있거든요 그게 더 고퀄임 나중에 애들 현실 자아 깨어나고서는 좀 흥미진진했는데 아 마지막에도 사람들 빙글빙글 춤추면서 끝나네 지독하다... 이 속편은 안 보는 게 내 추억에 좋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