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성대를 가진 모든 사람이 오페라가수가 되지는 않듯이, 자궁을 가진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될 필요는 없잖아." 이 영화의 제목이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아니라 수많은 '글로리아들'을 내포하는 이유가 엔딩에서 확 와닿았다. 한 인물을 자그마치 다섯명의 배우가 연기한다. 끊임없이 같은 도로를 내달리는 버스위에서 펼쳐지는 릴레이처럼. 어쩌면 여성에겐 200년이나 늦게 시작된 민주주의처럼, 영화와 미디어도 이제서야 여성의 손에서 시작되고 있을지 모른다. 이 시대의 글로리아 스타이넘들과 연대하는 모두에게 바치는 격려와도 같은 영화. +) 훌루의 <미세스 아메리카>가 필리스 슐래플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얼마나 천재적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서로 다른편에 선 인물을 택한 그 드라마와 이 영화가 결국 같은 주제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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