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ffy
9 months ago

철서구 2부 - 폐허
평균 4.3
2025년 05월 26일에 봄
카메라는 녹슨 철문을 천천히 훑고 그 위에 남은 손때와 세월의 흔적을 되살리며, 폐허라는 공간을 단순히 과거의 잔해로 바라보지 않고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재해석한다. 이러한 교차점에서 사람의 부재를 통해 그들의 존재를 오히려 더 강렬하게 드러내어 죽음과 소멸을 기록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의 맥박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