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yDay
2 years ago

숏컷
평균 3.8
2024년 07월 14일에 봄
“하염없이 자르고 붙여지는 우연과 운명” <매그놀리아>와 비슷한 점이 많으며 <매그놀리아>가 있기 전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 컷>이 존재했다는 ‘운명’과 이 영화를 어쩌다 보니 보게 된 ‘우연’ 끝난 후 감정은 세상은 넓은 것 같으면서도 좁고 인간관계의 실은 굵은 것 같으면서도 얄팍하고 닳아있다는 생각. 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서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연결 지어 설명하며 흐름이 끊기지 않게 이어나갈지가 궁금했는데, 놀라운 편집력에 걱정은 금물. 이 영화가 말해주는 이야기에 금세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비슷한 장면끼리를 이어붙여서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것은 물론, 그 하나하나에 다음의 운명을 예고하는 방식은 이 영화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제목처럼 짧은 컷, 옴니버스 같은 이야기들을 묶어 하나의 소설처럼 만들어진 느낌을 받았다. <매그놀리아>의 ‘개구리비’처럼 <숏 컷>의 한 인물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은 이들의 화해와 관계의 존속을 남겼지만, 인간관계란 원래 이유 불문하고 붙여지기도 끊어지기도 하는 것이니까. 중요한 것 같으면서도 가끔은 허무하기도 한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