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희 영화평론자
6 years ago

거미의 눈동자
평균 3.2
딸이 납치살해 당하고 난 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니지마는 딸의 살인범을 잡아서 마우런 감정의 동요없이 즉결처분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 그의 동업제의에 응한다. 알고보니 살인청부업. 그는 죽은 딸의 환영을 보게 되지만 감정의 동요는 없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폭력은 분명 기타노 다케시의 "그 남자 흉폭하다" 또는 이마우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것"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단순한 폭력이 아닌 가족의 상실감과 배신, 친구의 배신, 세상의 배신을 침묵과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속에서 세상에서 혼자 뿐인 자신에 대한 행동의 독백으로 표현된다. 주인공의 얼굴 클로즈업 한 번 없이 선글라스를 한번도 벗지않으며 매우 제한된 대사만의 행동의 롱테이크 샷들만으로 가족을 잃고 배신당한 가장의 슬픔과 분출을 고요하고 아름다운 화면 속에 쏟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