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E
4 years ago

북극의 제왕
평균 3.8
대공황 같은 사회경제적 배경 따윈 알리바이에 불과하다는 듯이, <제너럴>마냥 그저 기차를 주인공으로 한 채 달려간다. 선로 위, 다리 위, 달리건, 멈추건, 기차의 위와 아래, 또 객실과 조종석, 기차의 모든 부분(에서의 운동)을 탐닉하는 영화. 그런 기차를 둘러싼 캐릭터조차 멋들어진 강탈이나 정의로운 명예, 낭만적인 목적이 아니라 단지 어떻게든 올라타려는 자와 어떻게든 못 타게 막아서려는 자일 뿐이다. 기차라는 무대 위에서, 가진 게 몸뚱아리밖에 없는 남자들의 광기 어린 대결이 주는 리듬과 활력이 투박하면서도 강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