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상맹

상맹

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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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의 방

영화 ・ 2000

평균 4.1

어우 보기 너무 힘들다. 단순히 내러티브와 시간때문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저 세계에 갇히게 하는 색조와 화면비 그리고 고정 카메라의 그 프레임 그리고 롱테이크가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그 배경 사이에서 하염없이 반복되는 방을 철거하는 소리. 콜록이는 기침과 중얼거림. 빈곤 포르노라고 하기엔 주인공들을 착취하지도 않고 담담히 보여주기만 하는 다큐와 극영화 어디 사이에 위치한 슬로우 시네마. 지구 반대편에서 적당히 먹고 사는 또 절대 공감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문화자본 가득한 룸펜 프롤레탈리아가 왜 연민이 아닌 불안감을 느끼는가. 그게 이 영화의 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