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명량을 비롯한 국산 영화가 독과점을 하는 것을 실컷 비판했으면서, 어벤져스 3를 비롯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독과점에 침묵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대형 영화관이 제작 및 배급하는 한국영화가 독과점해도 지금처럼 조용히 있어야한다. 나도 따지고보면 마블이나 엑스맨 시리즈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좋아하다 못해 뿅가 죽는 쪽이지만, 저딴 이중잣대를 보면 진심 정나미 떨어진다. 예매율이 96프로니 뭐니, 관객들의 수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영관 배정이니 뭐니, 이런 얘기들은 그저, 지금까지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대형 영화관들의 행패의 좋은 쉴드꺼리가 되어줄뿐 아닌가?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영화들하고 그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의 선택권을 제한시키는건 똑같지 않는가? 바뀐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원한다는 것 하나 뿐이다. 아참, 바뀐건 그게 아니다. 명량때도 좌석점유율은 쩔었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독과점이라고 욕하지 않았는가? 바뀐건 그저 몇몇 사람들의 태도일 뿐이지. 이 영화도 어찌보면 이런 만행의 희생양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고, 그랬기에 나는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서든 볼것이다. 주말 병원 예약이나 개인적인 약속 같은건 뭐 한 번쯤 취소해도 해가 되는건 없으니까.
좋아요 32댓글 9


    • 데이터 출처
    • 서비스 이용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 회사 안내
    • © 2024 by WATCHA,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