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필

자유연기
평균 3.7
어쩌면 김도영 감독의 2018년 <자유연기>가 2019년 <82년생 김지영>으로 이어지는것도 같다.. 두 영화의 바라보는 지점은 분명 같은 곳이니까.. 주연 강말금 배우의 2018년 <자유연기>보다 2019년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먼저 보길 잘했다.. <자유연기>의 강말금은 심하게 몰입된 캐릭터여서 어딘지 가슴에 바윗덩어리가 눌리는 듯한 잔상이 남아 <찬실이>를 보면서도 그 잔상이 어른거렸을 것 같다.. 30분 러닝타임의 이 영화는 어쩌면 강말금이라는 배우의 역량으로만 끌고가서 영화를 본건지 강말금을 본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나처럼 무식한 관객은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라는 희곡에 ‘니나의 독백’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검색해보니 강말금의 그 명장면이 바로 ‘니나의 독백’ 대사라고 한다.. <자유연기>는 왠지 기존의 상용대본이 없는 개인의 창의적인 연기라는 느낌인데, 이처럼 고전 희곡의 장면이라고 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유연기>도 결국 삶에서 준비되고 숙성된것들의 표출일 수밖에 없는게 아닐까.. 자본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이 시대에 ‘작은 것’의 힘을 보여주려 애쓰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응원해주고 싶다.. 20210211 Vimeo (20.05) 덧) 상용 스트리밍 사이트 어디에도 없어서 이 영화를 찾느라 힘들었는데, Vimeo 사이트에 김도영 감독 본인이 자신의 계정에 직접 올려둔걸 다행히 찾았다.. (불법경로의 시청은 안하려고 노력중..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