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나기가 시원하다기보다는
따스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매일 뭐 하나 다를 것 없는 일상을
어쩌면 이토록 잔잔하게 잘 표현했을까.
누구에게나 깃들어 있는 가장 따뜻한
마음만을 끄집어내어 연기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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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 있어도 편지를 자주 보내줄 땐
가까이 있고 또 서로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가까이 있어도
멀리 떨어져 있고 서로의 생각도
잘 모른다는 교수 부인의 말이 와닿는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어느 경우에나 맞는 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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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었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