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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맹

상맹

11 month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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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

책 ・ 2021

평균 3.9

언어라는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온전한 언어의 발화는 뭉개지고 파열된 것에 있다. 탈식민주의의 여러 이론들을 브리콜라쥬와 자신의 삶과 함께 녹여낸 에세이라고 해야할까. 트린 티 민하와 스피박 그리고 파농 등 결코 해소되지 않은 소수자로서의 감정들을 젊은 예술가의 초상들과 선배 아시아인들의 투쟁과 함께 그려낸다. 히토 슈타이얼이나 학경 차 등 예술론과 예술가들에 대한 레퍼런스도 대단히 많다. 사회학으로 분류 되어야할까 싶은 예술적 글의 형식도 너무 좋지만 글에서 돋보이는 미끄러지고 타협하지 않는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거시적으로 미시적으로 교차하면서 잊지 않고 분열해보일 것이라는 진정성 너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서의 한국 남성으로서 얼마나 마이너 필링스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는 스스로에게 씁쓸하지만 세계는 파열시키는 자들에 빚을 지고 있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언어로든 운동으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