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pture
3 years ago

클라커즈
평균 3.5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폭력, 범죄, 비극의 굴레. 그 무간의 구역 미국 빈민가. 영화의 미국 저소득층을 위한 정부지원주택단지인 ‘Project’에선 흑인들끼리 살인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해당지역 경찰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쓰레기들끼리 서로 청소해주니 얼마나 좋냐.” 그 와중에 유일하게 사명감을 가지고 진상을 파헤치려는 얼핏 보면 훌륭한 경찰 하나가 있다. “전과 없고 직장 성실히 다니고 가정도 있는 건실한 흑인이 사람을 죽일리 없어. 마약 팔고 전과도 있는 동생놈 같은 흑인이 죽인 게 분명해.” 그 동생놈에게 일을 맡기는 마약상들은 마약을 건네주며 하는 말이 “마약은 절대 하지마라. 너 마약하면 내가 죽여버릴거야.” 영화 내내 뭐 하나 이야기가 제대로 통하는 장면이 없다. 백인 경찰들은 심지어 하나 남은 자기 딴에는 양심적인 경찰까지도 흑인에 대한 선입견을 끝까지 고수하고, 심지어 같은 흑인들끼리도 돈, 살인전과, 삶의 건실함의 정도 등에 따라 서로 차별하고, 무시한다. 마지막 경찰서에서 형제의 어머니의 자백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그토록 정직하고 건실하게 살아온 빅터가 왜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주인공 스트라이크는 그저 타이론처럼 어렸을 때부터 그 동네의 룰을 자연스럽게 익혔을 뿐인, 기차를 타보고 싶은 한 청년일 뿐이었는데. 단순 인종차별을 넘어서 미국 빈민가의 아주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정말 깊은 영화.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할거리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