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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영화많이보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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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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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렛 더 썬

영화 ・ 2025

2025년 09월 23일에 봄

제목인 은 아마 엘튼 존의 노래인 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해석하자면 '태양이 (동사)를 하지 못하게 하라' 정도일텐데 원래 Sun 뒤에 동사가 있어야하므로 영화를 보며 그곳에 들어갈 동사를 떠올려보라는 것이겠지... 배경 설정이 해가 떠있을 때 섭씨 49도는 우습게 찍는 기후 위기 속 근미래인데, 그래서 사람들은 대부분 실내에서 혹은 해가 진 후에 활동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사람들 간의 교류가 적어진다. 기후 위기와 또다른 현 시대의 문제인 고립감을 자연스레 연결지은 점은 좋았다.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수행해주고 돈을 받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애인, 더 나아가서 거식증 환자 대신 폭식을 하는 역할도 해준다. 하지만 자신의 외로움도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사실 자신이 대행해 왔던 자리들은 또다른 이가 쉽게 대체할 수 있었기에(애초에 본인부터 대체품이었기에) 본인의 삶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가 생기고 만다. 다른 사람과 유일하게 맨몸을 맞댈 수 있는 모임도 있으나 그저 잠시 부딪힐 뿐 꼭 끌어안으려 하면 뿌리쳐진다. 태양으로 나아가 죽음을 택하려했지만 결국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버지가 없이 자란 소녀와의 관계를 통해 회복해나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