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생각이 자라나는 어린 제자들에게 어엿한 글투를 만들어 주려는 담백한 선생님이다. 슬아 선생님은 글맵시와 더불어 어린 작가들이 자신도 모르고 지나쳤을 속사정까지 되짚어 준다. 선생님의 시각은 섬세하다. 수업 노하우가 탁월해서가 아닌, 글 속에 투영된 어린 작가들의 생각과 결을 훔쳐 보고 소중히 배워 볼 줄 아는 겸손이 있기 때문이다. 짧고 평범한 문장들에서 특별한 기억을 펴내는 그의 경청은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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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따옴표가 상대에게 관심있게 귀를 기울였다는 오붓한 증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