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현
3 years ago
4.5

사랑니
영화 ・ 2005
평균 3.0
정지우는 가끔 한국 영화에 없던 공기와 운율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가 그 공기와 운율로 피워낸 가장 생생하고 향기로운 꽃 같다. +)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의 정유미는 <가족의 탄생>에서만큼 특별하고, 놀랍고, 반짝반짝 빛난다. 자신만의 리듬과 스텝으로 스크린 안에서 춤을 추는 정유미. 정해진 동선보다 연기하는 순간의 진심에 더 집중했던 어린 정유미. 어떤 유형으로 묶을 수도 없고 누구의 계보에도 속하지 않는, 그저 정유미. 깨물어 주고 싶게 귀엽다가, 한없이 애처롭다가, 더할 나위 없이 우아하다가, 때로는 그 누구보다 단단하고 강직한 그 얼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배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