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형뮤지션
4 years ago
3.5
천국의 아이들
영화 ・ 1945
평균 3.9
'사람들은 실제 생활과는 달리 책이나 꿈에서처럼 사랑하죠. / 꿈과 실제...둘은 같은 거예요. 사랑 없는 인생은 무의미해요. 당신 때문에 내 인생을 사랑해요.' 멜랑콜리한 프랑스 로망의 정서를 오롯이. 교과서 같이 정형적이라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만듦새에는 이견이 없을 듯. 독일 점령과 비시 정권 하에서 검열을 피해가며 만들어낸 영화라니 놀랍다. 이렇듯 사람들은 전쟁통에도, 점령 하에도 먹고 사랑하고 노래를 부르고 영화를 만들었다. 나치가 90분 넘는 영화는 금지했기에 1부 ‘범죄의 거리’, 2부 ‘하얀 옷의 남자’ 두 편의 다른 영화로 나누는 척했다가 종전 후 3시간짜리 한 편으로 개봉.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전에 완성된 세 필름을 각각 떨어진 곳에 나눠 보관했다가 해방 후 상영했다. '배우? 배우는 사람이 아냐. 모두이거나 아무도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