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동구리

동구리

3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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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피부

영화 ・ 1971

평균 2.9

<위커맨>, <심판>과 함께 영국 포크호러 장르의 시초처럼 여겨지는 작품. 물론 이 세 작품이 첫 포크호러는 아니다. 포크호러라는 장르 자체가 단일한 규정을 지니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사탄의 피부>는 언급한 두 영화와 함께 포크호러 장르의 문법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일조한 작품이다. 우연히 발견된 무언가에서 시작된 한 마을의 비극이라는 이야기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무수한 포크호러에서 반복되고 있다. 기독교의 대척점에 서 있는 믿음이 파멸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가 만들어낸 영미권 포크호러의 어떤 전범을 추출해낼 수 있다. 다소 조악하게 느껴지는 카메라무빙과 연기 등이 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배우들의 대사 톤과 같은 부분은 도리어 과거 영국 시골의 모습과 닮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미 무수한 오컬트 기반 포크호러를 봐온 21세기 관객에게는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영화일지라도, 한 장르의 대표작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